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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지옥 : n번방을 무너뜨려라

by 하파써블 2022. 5. 20.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진실도 있다. 마음이 아파 차마 못 보겠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알아야 하는 일들이 있다. 보는 이보다 몇 배는 더 괴로웠을 어쩌면 감히 그들의 고통은 짐작조차 가지 않는 이야기.

https://www.netflix.com/kr/title/81354041?s=i&trkid=13747225&vlang=ko&clip=81592388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성착취물을 제작하며 끔찍한 범죄를 일삼은 익명의 온라인 채팅방. 그 운영자들을 끌어내리기 위한 추적에는 용기와 끈기가 필요했다.

www.netflix.com


얼마 전, N번방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넷플릭스에 개봉되었다. 현실이라고 믿고 싶지 않지만 직시해야하는 그 사건이 담겼다. 생각보다 현실고증이 매우 뛰어났다. 텍스트로는 짐작이 안갔던 지점, 파악하기 어려운 타임라인을 잘 구현했다. 처음 보도한 한겨레 기자가 신상이 털리는 당시 심정을 고백한 장면이있다. 신상하나만으로 저렇게 심장이 콩닥콩닥할텐데, 피해 여성은 어땠을지 참 가늠이 안 간다.

사건 특성상 크리피한 것은 어쩔 수없다. 그래도 마주해야하니까. 시청자들이 이 사건의 실체를 잘 따라올수 있도록 구성이 잘 되어있다. 실제 모바일, PC화면 처럼 대부분의 화면을 보여주는데 사건의 전개를 더 잘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취재에 무엇보다 도움이 된 사람은 피해자라고 한다. 그들은 다른 피해자를 위해 용기를 냈다. 도대체 무슨 마음으로 제보를 했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진다. 일상 속에서 이렇게 비일상적인 일이 벌어지는 것도, 가해자들이 하루에도 수없이 마주치는 평범한 얼굴을 하고 있다는 점도 막막하다.

법정 구속된 가해자는 245명에 그친다고 한다. 그 방에 있던 사람이 수 천명은 된다던데. 이번 다큐멘터리가 흥행해 사이버 성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다시 상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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