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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톱클래스 2022년 08월호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인터뷰 전문 잡지
www.aladin.co.kr
교보문고를 돌다가, 반가운 이름이 보여서 산 잡지다. 곧 있을 시험에 대한 동기부여도 받고 싶었다. 궁금한 사람들을 직접 찾아갈 수는 없으니, 책으로라도 만나보고 싶었다.
PD들이라 그런지, 이야기 자체가 재밌었다! 한 사람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알찼다. 1000명의 PD가 있으면 1000개의 이야기가 있듯이, 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면 '내가 잘하는 것', '나만의 것'이 있어야 한다고. 각자의 신념이 빛나는 인터뷰였다. 신기루같았던 PD라는 직업의 실상을 훔쳐본 기분이랄까. 특히 난 막연하게 음악과 공연을 좋아하니까 음악 예능을 만들고 싶어~라는 마인드를 고쳐먹게 되었다. 공연을 여기저기 많이 다녀본 것도 나름 내 자양분 삼을 수 있을듯. 잼.. 들어가고싶다ㅠ ㅠ
요새 드는 생각인데, 결국 나는 개인과 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거시적인 차이, 미시적인 차이. 그 중에서도 나타나는 공통점은 뭔지. 개인의 독특한 발상에 감탄하면서도, 어떤 지점에서는 '그래 사람 사는 것 다 똑같구나' 싶고. 결국 PD의 덕목은 사람과 집요함에서 나오는 것 같다. 민희진 대표가 프로듀싱한 뉴진스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대중이 받아들이는 수준에서 독특한 감성을 발휘하는 것이 가장 잘먹히는 시대. 익숙함 속에서 새로움을 전하고 싶고, 유쾌한 감동을 전하고 싶고.
이야기를 들으면 흐릿한 군중 속에서 개인이 보인다. 더 선명해지고, 구체적인 사람이 된다. 이렇게 이야기의 힘이 중요하다. 사람마다 어쩜 이렇게 색깔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인터뷰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고밀도의 질문을 한 기자들도 신기했고, 대상에 대한 애정이 좋은 결과를 이끄는구나 싶었다. 이래서 내가 토크쇼와 인터뷰 콘텐츠를 좋아하나보다. 내가 궁금한 것들을 시청자들도 궁금할 수 있게끔, 나만 알고 끝나는게 아니라 한 번 잡숴보라고 영업할 수 있는, 출연자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그런 PD가 되고 싶다.
PD마다 특색이 다르지만 공통점은 각자의 뚜렷한 가치관이 있다는 거. 나는 어떤 사람이고, 내가 이 직업에서 쓸 수 있는 능력은 무엇이고,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전할지,,, 이런 것들을 촥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일정 부분 정리한 부분도 있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으나 분명 내재된 이야기도 있을거고..~
한 번 더 발췌하면서 읽어야겠다
0728 기억나는 부분들
1) 일하면서 항상 웃는다. 녹화 내내 웃고, 편집하면서 웃긴걸 보며 또 웃고, 본방으로 보며 웃고.. pd를 하면 절대적으로 웃는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2) 잘되는 프로그램을 따라가다 보면 필연적으로 트렌드는 더 먼발치에 가있다. 명확한 의도와 목적을 가진 콘텐츠만 살아남는다. 나를 완성해나가는 것, 나의 것이 담긴 콘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위기도 관리할 수 있다. 내가 신나고 재밌는것을 파악해야, 그러기 위해 다양한 인풋을 넣을 것. 프로그램에 이식될 수 있도록
3) 여성제작진이 만드니 궁녀의 마음을 볼 수 있었다. 인물과 역사가 균등한 이야기. 궁녀는 궁궐의 소도구가 아니라 노동자였고, 후궁이 되는 과정은 야심이 아니라 연모와 우정일 수 있다는 반전.
4) 작품의 장르는 사극이지만, 세계관이나 의식은 동시대였다. >> 이 부분은 하데스타운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전통성이 이제 절대무기가 될 수 없다는 부분. 하데스타운이라는 뮤지컬이 리뉴얼되면서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짚었다. 무려 그리스로마신화라는 클래식 오브 클래식인데 말이다. 봄이 오지 않는 페르세포네를 빗대어 기후 변화 문제를, 착취하는 하데스를 통해 노동 문제를..
5) 재능이 없다고 믿는 사람들은 힘이 있다. 재능에 기대지 않는 힘. 심사위원들은 어디에 있다가 이제 나왔느냐고 물었는데, 그는 연습실에 있었다. >> 이승기가 싱어게인에서 한 말이 되게 인상깊었다. 저는 정말 열심히해서, 성실이 재능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싶다고. 나에게 빛나는 무언가는 없어도 끝까지 잔잔하지만 죽지 않는 성실함을 갈고 닦아보자
6)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듯, 가장 나다운 것이 가장 대중적인 것, 가장 나다운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 일단 스스로를 설득하지 못하면 만들 수가 없으니까.
7) 세바시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토록 힘이 세다.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이또한 지나가리라는 연대감은 원동력을 만들어준다.
8) 막연한 낙관주의를 택하는 게 아니다. 자기 신뢰가 중요한 것. 어렵겠지만 나는 할 수 있을거야.
9) PD라는 말은 7-80년대에 생겼다. 업의 재정의가 필요한 시점. 혹은 나만의 정의.
10) 세상을 얕고 넓게 알아야 하는직업,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구별해야 한다
11) 데자뷰가 어디서 본 것 같은 장면이라면, 뷰자데는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것.
12) 막연해 보이는 꿈을 손에 잡힐 듯 구체화하고, 이루기 위해 해야할 일을 차근차근 해나가기. 꿈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향해 확언하고 자기 신뢰 갖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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