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2에 과몰입 중이다. 분명 시즌1만큼의 임팩트는 없다. 어느 정도 예측도 가는 전개다. 조금씩 업그레이드 되는 프로그램의 장치들
(예: X와의 채팅룸, 후반 투입, X의 문자 행방, 발신인 공개 등)도 한 몫 한다. 그럼에도 뭔가 텐션이 전보다 낮다. 왜인지 ‘킹받는다’라는 감정이 보면서 너무 많이 든다. 1편엣서는 파격적인 포맷과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눈을 못 뗐다면, 이젠 거기에 익숙하고, 진정으로 출연진의 모습에서 나를 발견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주위 시청자 중 10에 9는 전보다 재미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본다. 끊을 수없는 도파민 중독인가보다.
난 자꾸 그들이 욕먹는 모습에서 내가 보인다. 그래서 욕할수가 없고, 끊을수가 없다. 내 흑역사는 보기 싫어 얼굴을 손으로 가려도 결국 눈은 살짝 떠 보게 되지 않나.
희두의 어찌보면 공격적인 훈수에서도, 태이의 츤데레적인 모습에서도, 지연의 ‘인정하기 싫지만 너가 좋다’는 마인드도, 어찌할바를 모르겠고 하나가 안풀리면 계속 안풀려 전전긍긍하는 원빈의 모습에서도, 나쁜 사람이 되기 싫은 지수의 모습에서도, 나만 알고 있던 나의 못난 모습이 들춰지는 느낌이다. 그들도 촬영을 할 땐 그들의 표정을 몰랐겠지. 내 마음을 절대 들키고 싶지 않았겠지만, 스크린 너머에서는 보인다. 그때 내 모습이 저랬겠구나. 내 표정도 저럴 수 있겠다,싶은 요즘이다.
티빙은 출연자 보호를 위해 공식 유튜브 채널의 댓글창을 막아뒀다. 안 그래도 짤을 생성해 여기저기서 욕을 먹고 있던데, 잘한 처사 같다. 환승연애의 빌런은 매회 바뀐다. 답답하기도 하고, 상대방에 이입해 저 사람 대체 왜저러지? 싶을 때도 있지만, 나에게도 악플을 남길 권리는 없는 것 같다. 그건 과거의 나에게 악플을 다는 것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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