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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

조남주 <오로라의 밤>

by 하파써블 2024. 6. 10.

민음사 북클럽 에디션 <잡동산이> 사랑 편에 수록된 이야기다.

북클럽 신청한 이유도 <잡동산이> 때문이기도 하다.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기, 책은 정말 뭘 봐야할지 모를 때가 많아서. 베스트셀러에 의지하기도 하는데... 뭔가 엄선된 짧고+여러개의+읽을 거리를 받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고부갈등이라는 말로만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를 묘사할 줄 알았는데, 이런 유대와 사랑이 가능하다는 점이 신선했다. 소설과 달리 우리엄마는 전업주부고, 할머니는 병원에 누워계시지만...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태도가 인상깊었다. 주인공의 딸을 보며 역시 육아는 너무 큰 과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에 어떤 PD님 작문 강의 중 인상 깊은 말이 있다. "사건이란, 변화를 유발하는 일을 말한다고. 그 일이 있고 변화가 없다면 단지 해프닝일 뿐이라고." 출산이란 인간이 겪을 수있는 가장 확실한 비가역적 사건이지 않을까. 결혼 이후 항상 두 사람 혹은 세 사람의 인생을 생각해와야했던 두 주인공이 비로소 1인분만 챙겨도 되는 가뿐함과 해방감을 텍스트 너머로도 느낄 수 있었다.

 

나에게 오로라는 어떤 존잴까. 실제로 오로라는 뭘까.

 

흔히들 (물론 나도) 영험하고도 광활한 대자연을 보고나면 본인이 작아지는걸 느끼기 마련인데, 새로왔던 인사이트.

그래 나도 먼지 같은 내가 휩쓸리지 않게 단단히 붙잡아야지.

 

 

그래 죽을 때 고와서 뭐하니, 대신 건강하고 정신만 잘 붙잡았으면 좋겠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영역과 있는 영역을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장 어려운건 완전히 절망해 버리지 않는 것. 요거 같다!!

 

한가해지면, 여유가 생기면, 돈이 더 생기면 각종 이유들이 겹치고 겹쳐서 한 세월을 미뤄낸다.

 

어딘가에 집중하고 싶어서 타이머를 켜고 독서를 했는데, 25분만에 독파해버렸다.

아직 우리에겐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있어 💪

관심이 생겨서 풀버전도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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