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s

사운드베리페스티벌 후기

by 하파써블 2024. 7. 20.

간만에 음악을 잔뜩 듣고, 새로운 아티스트과 곡을 만나고, 알던 아티스트의 모습을 재발견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시원한 에어컨을 쐬고 아이스크림과 행사를 되짚어보니 이보다 행복할 수가 있을까. 몸이 부서지라 노래하던 가수의 모습도, 순간에 몰입하며 원없이 즐기는 관객의 모습은 보는 것조차로 뭉클했다. 

 

#1 우리나라 페스티벌의 방향성

매년 페스티벌이 늘어나는 듯하다. 공연 러버로선 넘 반갑지만, 기획사의 실정이 쉽지 않다고 들었다. 누가 나오는 페스티벌도 너무 중요하지만, 각 페스티벌의 개성을 확립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썸데이페스티벌과 사운드베리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별다른 차이를 못 느끼겠다. 대형 페스티벌 외 특성을 확립한 페스티벌로는 dmz 피스트레인이 좋은 예인 것 같다. 가수가 먼저 나가고 싶어하고, 비슷한 결의 라인업으로 페스티벌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게 넘 넘 중요한 것 같다. 설자리가 많아야 장기적으로 아티스트들한테도 좋은거니까..! 

 

여름인데 사운드베리페스티벌은 공연장이 두 존 + 모두 실내여서 너어어무 쾌적했다. 기대감이 0이었는데 진짜 점수 백점 드립니다... 관객이 분산되는 것도 좋았고 우리나라 이제 40도 육박해서 밖에서 하면 열사병 걸릴 거 같아요...

 

곡마다 곡명이랑 가사를 띄워주면 좋겠다. 여러 가수들이 나오는 행사인만큼 잘 모르는 노래가 나오기 쉽상인데, 가사를 알면 참여하기도 쉽고 어지러운 현장에서 샤잠을 돌릴 필요도 없다.

 

#2 좋았던 아티스트

1) 오월오일

같이 간 지인의 추천으로 첨부터 끝까지 감상했는데, 셔츠가 흠뻑 젖도록 노래하는 것도, 용기내 가사말을 전하는 것도 넘 좋았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 했다고해서, 얼마 안된줄 알았는데... 햇수로만 따져도 7년 동안 내가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해온 게 대단하게 느껴졌다. 좋은 음악은 언젠가 알아봐주는 걸까

 

2)씨앤블루

오늘은 정말 씨앤블루의 재발견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저 옛날에 잘나가던 오빠인줄 알았는데, 꾸준히 성장을 해왔고 자리를 지켜왔고. 그덕에 다시 돌아온 밴드 붐에 맞춰 성장궤도에 다시 안착한 게 대단하다. '아이돌'밴드 씨앤블루에서 '밴드' 씨앤블루의 면모를 좀 더 볼 수 있어서, 신선하다. 정용화가 추억에 머무르지 않고 ing인 밴드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괜히 한구석이 찡했다. 음방에서 핸드싱크로 뭐라뭐라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언제부터 그렇게 부서지게 연주를하고 노래를 부르고 있던거지? 밴드는 항상 내 곁에 있었구나...를 느꼈다. 2세대 아이돌 특유의 독함에서 나오는 노련하고 능글한 모습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정체되지 않고 성장해온 그들이 너무 멋져보였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나오는 노랫말이 신기했다. 나의 원디렉션은 씨앤블루였음을..!

 

 

'Revi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도시의 사랑법  (0) 2025.02.27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후기  (14) 2024.07.25
7월 3일 도서관에서 양귀자 <모순>  (0) 2024.07.03
조남주 <오로라의 밤>  (0) 2024.06.10
2024 그레이트 코멧 후기  (0) 202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