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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주 <오로라의 밤> 민음사 북클럽 에디션 사랑 편에 수록된 이야기다.북클럽 신청한 이유도 때문이기도 하다.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기, 책은 정말 뭘 봐야할지 모를 때가 많아서. 베스트셀러에 의지하기도 하는데... 뭔가 엄선된 짧고+여러개의+읽을 거리를 받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고부갈등이라는 말로만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를 묘사할 줄 알았는데, 이런 유대와 사랑이 가능하다는 점이 신선했다. 소설과 달리 우리엄마는 전업주부고, 할머니는 병원에 누워계시지만...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태도가 인상깊었다. 주인공의 딸을 보며 역시 육아는 너무 큰 과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에 어떤 PD님 작문 강의 중 인상 깊은 말이 있다. "사건이란, 변화를 유발하는 일을 말한다고. 그 일이 있고 변화가 없다면 단지 해프닝일 뿐이라고.".. 2024. 6. 10.
2024 그레이트 코멧 후기 #1 3년만에 본 그레이트 코멧. 회고해보면 그땐 전남자친구랑 싸우고 본터라 집중이 잘 안됐던 것 같은데. 이번엔 맘편히 봐서 너무 좋았다! 이렇게 참여형 뮤지컬이 난 너무 좋아.. 진짜 즐기다의 정석이랄까. 마스크 완전히 벗어재끼니까 기분도 째져~ 무엇보다 배우들의 표정에서 오랜만에 생기라는 걸 봤다. 진짜 그 생기 돈 안줘도 할 수 있다는 그런 느낌. 그것마자 연기면 내 세상이 무너져… 나도 내 일을 그렇게 사랑하고 싶다고 느꼈다. 자리 여기저기에 불쑥 불쑥 나타나는데 역시 공연의 묘미는 돌출. 기회되면 코멧석도 앉아보고 싶다. 그때는 조명이나 연출에 정말 문외한이었는데, 조명 파트를 맡다보니 조명만 보였다. 인물 조명이 따라다니는 데 신기했다. 저건 매일 맞추다보니 서로의 약속이겠지 #2 공연이 예.. 2024. 4. 8.
한화클래식 https://classic.hanwha.co.kr/home/index.do 한화클래식 2023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 아비 아비탈 classic.hanwha.co.kr 벤허에 이어서 연말에 관람한 공연들은 성공하고 있다. 대중 가요에 찌들어있어서 클래식으로 한번 환기를 하고 싶었는데 대성공이었다. 일단 곡들이 짤막해서 좋았다. 1부가 1시간, 2부도 1시간 남짓. 네 곡을 쪼개서 했으니 집중력 부족한 현대인에게도 안성맞춤이랄까... 클래식에 워낙 문외한이라 빠삭하게 알고보지는 못했지만, 공연장 측에서 준 브로셔가 워낙 고퀄이라! 기본적인 것들은 알고 관람했다. 1부 G. F. 헨델 합주협주곡 1번 G장조 HWV 319 E. 바르벨라 만돌린과 콘티누오를 위한 협주곡 D장조 A.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2023. 12. 13.
<할머니의 먼 집> 죽음이 무서웠다. 이라는 영화를 본 뒤, 더 무서운 게 생겼다. ‘죽을 이유만 찾는 삶’이다. 주인공인 할머니는 93세에 자살 시도를 했다. 모아둔 안정제를 한 번에 삼킨 것. 손녀는 모든 것을 내던지고 할머니 집으로 향한다.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할머니와의 생활을 손녀는 기록한다. 그 덕에 인생 영화를 만났다. 자꾸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른 건, 주인공 할머니가 우리 할머니로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소원도 같았다. ‘하루라도 빨리 하나님이 나를 부르시는 것. 자식들한테 민폐 그만 끼치는 것.’ 왜 죽고 싶었냐는 손녀의 물음에 "성가싱게"라고 대답한다. 할머니에겐 더 이상 키워줄 손주도, 밥을 차려줄 자식도 없었다. 그런데도 손녀와 함께하니 안색이 밝아진다. 살아갈 이유, 그것이 무엇이든 얼마나 .. 2023. 2. 10.